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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된 시인들

[스크랩]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 김소월 /송골매 노래, 허부적님 사진

by 장끼와 까투리 201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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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김소월(1902~1934)

 

'가고 오지 못 한다'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을 나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님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고락(苦樂)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무심타'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으랴.

제석산 붙는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님의

무덤의 풀이라도 태웠으면

 

 

 

출처 : 산내음 산악회
글쓴이 : 까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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