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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따로 또 같이]/알콩달콩

고창읍성 주변과 선운사 나들이(2010. 11. 06)

by 장끼와 까투리 2010. 11. 8.

 



무슨 일이든 여럿이 모이면 용기와 능력과 결과가 몇 배로 불어난다.

 

하물며 좋은 일을 하는 모임은 더 말해 무엇하랴!

지난 시월 중순 어렵게 사는 두 가정에 장판과 도배 및 청소 봉사를 함께 했었다.

집합시간보다 조금 늦게 갔는데도 이미 여러분들이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쓰고

가재도구들을 모두 들어내고 전기장치를 수선하고, 청소를 하고 계셨다.

도저히 손대고 싶지 않은 지저분한 구석구석을 마다하지 않고...

 

기부금이나 몇 푼 내면서 생색을 냈던 내가 부끄러웠다.

다들 생업에 바쁘신 분들이 자녀들까지 데리고 와서 봉사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큰 일로 도움을 주진 못해도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라도 도움을 줘야지...

나이 들어가면서 크게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어떤 모임이든 자리만 채워줘도 반은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특히 정을 나눠야할 자리라면 더욱더.

 

일년에 한 번 있는 야유회라는데 여러가지 일로 다들 바빠서

참석 인원이 적다니 ㅎ 남편한테 함께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다.

 

신재효 고택(고창읍성 근처)

 

 

 

고창읍성 입구

 

 


 


 

참 특이하게 생긴 소나무

에구... 사진 찍는 폼이 영...ㅎㅎㅎ

 

  


 


 


 


 


  고인돌 


 


 


 


 


 


 


 

 

선운사 뒷산 동백나무 숲

 

동백꽃 꽃망울이 다닥다닥 맺혔으니 내년 봄엔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어날 듯.

다른 꽃들은 활짝 펴 아름다움을 맘껏 뽐내다가 꽃잎 아래 실한 씨방을 남겨두고

못내 아쉬워 질금질금 봄바람에 날려, 봄비에 젖어 시나브로 지는데

동백꽃은 그냥 툭! 떨어진다지... 고운 모습 그대로...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 불어 설운 날에 말이예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꽃 말이예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 거예요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 곳 말이예요

 

        

 

선운사 뒷편 동백나무 숲으로 난 으슥한 산길을 따라  올라갔더니...

본채는 불이 나서 타 없어졌는지? 오랜 세월로 무너졌는지? 주춧돌만 남아 있고,

뒷문으로 나가니 산 속에 뭔 비석이 있었는데...

한자를 해득할 수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글자가 선명한 걸로 봐서는 오래된 것 같지는 않다.

 

본채에서 내려다본 문간채.--- 최근에 지붕을 새로 이은 듯.

 

간이 화장실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복원 공사중인 것도 같은데...

ㅎ 내 생각에 절터는 아닌 것 같은데... 에구 궁금혀라...

찾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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