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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경기.충청

악어봉 / 옥순봉(2025, 3, 12)

by 장끼와 까투리 2025. 3. 13.

 

지난해부터 유명세를 타면서 인기 명소로 떠오른

월악산 자락의 악어봉을 찾아간다.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꼭 한번 가고 싶던 곳이고 기다리던 참에

이번 산행이 반갑고 기대감으로 부푼다.

 

일교차도 심하고 수시로 비도 뿌리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는데

예보상으로는 흐린 날씨라니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된다.

산행지 두 곳이 모두 가파른 경사길이라 비가 오면 힘든 산행이 될 수 있다.

 

악어봉은 정상에서 충주호를 내려다보면 호수에 맞닿아 있는 산자락들의 모습이

마치 악어떼가 물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형상과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월악산 자락은 ‘악어섬’이라 불리고, 이를 관망할 수 있는 곳을 ‘악어봉’이라 한다.

악어봉은 작은 악어봉(448m)과 큰 악어봉(559m)으로 나누어지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충주호 경관이 장관이다.

 

악어봉은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비탐방로 구역이었다.

2020년에 해제되면서 탐방로를 정비하고

나무 데크길과 전망대도 설치하였으며 지난해 9월 11일에 정식 개방되었다.

 

 

 악어봉을 오르는 입구에  보이는 악어형상의 육교^^

 

악어봉 탐방로 안내문에는 펀도 0.9km로 소요시간은 

왕복 약 1시간 30분이라고 적혀있다.

거리상으로 보면 짧다고 하지만 가파른 길이 정상까지 이어지고 있어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각자 체력을 안배하면서 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나무데크길이 조성된 지 얼마 안 되는데 바닥이 많이 닳았네요.

많은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보인다.

 

 위로만 향한 가파른 길에 숨이 차오른다.

 잠시 쉬며 한숨 돌린다.

 

악어봉 정상에서 보는 악어섬^^

악어마다 각각 이름이 있다고 하는데 아빠악어, 엄마악어~~~

초록색 악어들이 살아서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오른쪽에 있는 산도 악어의 얼굴 형상을 갖고 있으며 제일 큰 악어이다.

 

 충주댐 건설 후에 산악지형이 수몰되면서 악어섬이 조성되었으며

수몰될 당시에는 이렇게 악어가 출현하리라곤 예상 못했을 텐데 신기하다.      

거대한 예술작품으로 새로 탄생된 모습이 경이로우며 향후에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하면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날씨가 더워지면 가파른 오르막길은 쥐약이며 고생길이다.

또 세월은 쉬지 않고 강물처럼 흘러간다.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이다."

 

힘들게 전망대에 오른 후 잠시동안 조망 감상과 사진 촬영 후  하산길로 향한다.

 

게으른 카페 건물과 주차장이 보인다.

평일이라 주차장이 한산하지만 주말이나 휴일에는 차량들이 많다고 한다.

 다음 일정으로 버스에 올라 옥순봉 산행지로 이동한다.

 

주차장에 도착한 후에 데크길을 오르며 또 다른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에는 완만한 산길이 이어진다.

 

옥순봉은 대나무의 죽순이 땅에서 힘차게 올라온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마디가 있는 바위가 하늘을 향해 솟아 있다.

 

순봉(玉筍峯)은 단양팔경 중 하나이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제천시 수산면에 위치하고 있다. 

 

악어봉의 가파른 길을 오르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져

이번 산행은 주변 경치 감상을 하며 즐겨본다.

 

구담봉과 옥순봉의 갈림길에서 잠시 쉬어간다.

왼쪽으로 가면 옥순봉, 오른쪽으로 가면 구담봉이다. 

구담봉 쪽 조망이 좋다지만 계단도 많고 힘들다는 말을 들어

옥순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해발 283m의 옥순봉은 높은 산봉우리는 아니지만 청풍호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정조 때 연풍현감이었던 단원 김홍도는 옥순봉의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하며

설경화법으로 그린 <옥순봉도>를 남겼다.

 

 

옥순봉에 오르는 마지막 오르막길이다.

 

정상에서 인증 샷^^

 

산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을 바라보니 옛날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35여 년 전 서울에서 근무할 때 여름휴가로 이곳에서 가족들과 유람선을 타고 사인암과

구담봉, 옥순봉의 빼어난 경관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흐렸던 하늘도 맑아지며 탁 트인 조망이 시원하다.

 멋들어진 소나무와 기암절벽의 주상절리, 청록색 빛의 남한강 그리고

옥순대교가 어울리며 한 폭의 멋진 산수화를 그려낸다.

 

 

다시 하산길로 접어든다.

 

다시 돌아보는 남한강^^

 

땅 위로 울뚝불뚝 튀어나온 나무뿌리가 계단을 만들며

급경사길의 산행을 도와준다.

옥순봉 산행도 정상까지 오르내림을 여러 번 반복적으로 하면서

결코 만만치 않은 산행이다.

 

 

처음 출발점으로 돌아온다.

생각보다 힘들었던 산행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몸은 피곤해도 마음만은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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