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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된 시인들

[스크랩] 기다림---모윤숙 시/ ALWAYS---CHRIS SPHEERIS연주/길손님의 신시도 사진

by 장끼와 까투리 2009. 7. 3.

 

 

 

♥ 기다림 ♥

 

모윤숙

 

천 년을 한 줄 구슬에 꿰어 오시는 길을

한 줄 구슬로 이어 드리겠습니다.

하루가 천 년에 닿도록

길고 긴 사무침에 목이 메오면

오시는 길엔

장미가 피어 지지 않으오리다.

오시는 길엔

달빛도 그늘지지 않으오리다.

 

먼 먼 나라의 사람처럼

당신은 이 마음의 방언(方言)을

왜 그리 몰라 들으십니까?

우러러 그리움이 꽃 피듯 피오면

그대 저 오월강 위로

노를 저어 오시렵니까?

 

감추인 사랑이 석류알처럼 터지면

그대는 가만히

이 사랑을 안으려나이까?

내 곁에 계신 당신이온데

어이 이리 멀고 먼 생각의 가지에서만

사랑은 방황하다 돌아서 버립니까?

 

  Always - Chris Spheeris 연주곡


 

 

출처 : 산내음 산악회
글쓴이 : 까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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