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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들어 온 음악들

강허달림의 봄날은 간다. --- 창법이 독특하네요.

by 장끼와 까투리 2011. 4. 13.

 

매화, 벚꽃, 살구꽃 등 연분홍색의 봄꽃들이 피어나는 봄이면 많은 사람들은  봄을 앓는다.

 

봄날의 화창함과 화사함이 곧 지나가 버릴 아쉬움 때문인지 오히려 애잔하다.

 

특히나 보통 사람들보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감성이 여린 시인들은 더 말해 무엇하리...

 

그래서 그런가 시인들이 가장 애창하는 곡이 바로 <1953년, 손시원 작사, 박시춘 작곡의 봄날은 간다>란다.

 

불리워진 지 60년 가까이 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여러 가수들에 의해 불리워지고 있으니...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 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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