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마음에 들어 온 음악들

[스크랩] 봄날은 간다- 장사익

by 장끼와 까투리 2011. 4. 13.

 

장사익 - 봄날은 간다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봄날은 간다 - 장사익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 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첫치마            

 

김소월 

         봄은 가나니 저문 날에

         꽃은 지나니 저문 봄에

         속없이 우나니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나니 가는 봄을

         꽃지고 잎진 가지를 잡고

         미친 듯 우나니 집 난 이는

         해 다 지고 저문 봄에

         허리에도 감은 첫 치마를

         눈물로 함빡이 쥐어짜며

         속없이 우노나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노나 가는 봄을


     꿈밭에 봄마음          

김영랑

        굽어진 돌담을 돌아서 돌아서

        달이 흐른다 놀이 흐른다

        하이얀 그림자

        은실을 즈르르 몰아서

        꿈밭에 봄마음 가고가고 또 간다

 

 


어서 너는 오너라

        박두진

 

 

4월_ 복사꽃 피고

살구꽃 피는 곳

너와 함께 뛰놀며 자라난

푸른 보리밭에 남풍은 불고

젖빛 구름

보오얀 구름 속에 종달새는 운다.

기름진 냉이꽃 향기로운 언덕.

여기 푸른 밭에 누워서 철이야

너는 늴늴늴 가락 맞춰 풀피리나 불고

나는

나는

두둥실 두둥실 붕새춤 추며

먹쇠와 돌이와 복술이랑 함께

우리 우리 옛날을

옛날을 뒹굴어 보자.

출처 : 향기나는 마을
글쓴이 : ◈죽림사랑◈ 원글보기
메모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