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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따로 또 같이]/장끼님 방

가시나무 --- 조성모

by 장끼와 까투리 2010. 6. 20.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픈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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