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경상도

청주여고 동문 주왕산과 주왕지 유람(2010. 10. 25)

장끼와 까투리 2010. 10. 26. 13:00

 

선배 언니들을 모시고, 후배들의 배려를 받으며

박순희, 연옥흠, 최은순, 그리고 나.

주왕산 유람을 다녀왔다.

단풍이 어찌나 곱던지...

제1폭포 조금 지나서 되돌아 내려 왔지만

온 산을 다~ 본 것마냥 즐거웠다.

아래서 위로 펼쳐진 환상적인 파노라마에 감탄하며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안쓰러이 골라 디디며 우리들은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함께 함에 감사하고, 좋은 날씨에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솔식당에서 맛난 산채 비빔밥과 빈대떡과 도토리묵과 ㅎ 약간의 동동주...

유쾌하지만 절대로 소란하지 않게 우리들은 맛난 식사를 마쳤다.

ㅎ 역시~~~ 언니들 말씀대로 명문여고 출신들이라...ㅎㅎㅎ

언니들!~ 내년에도 건강한 이 모습 이대로 함께 유람해요...

 

점심 식사 후 주산지로~~~

가을날 지는 햇살에 반짝이며 일렁대는 울긋불긋 잔 물결과

주산지 주변의 곱게 물든 단풍과

물 속에 잠겨서도 잎을 피워낸 왕버들나무.

아!~~~ 아름다워라~~~

 

새벽 안개가 어우러지면 몽환적인 별유천지일 것 같다.

 

물 속에 잠긴 왕버들나무.

생물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도저히 물에 잠겨서는 살 수 없을텐데...

이리저리 정보를 탐색해 보니 주기적으로 주산지의 물을 빼서

밑둥을 노출시켜 뿌리가 공기를 접할 기회를 준단다.

그럼 그렇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살아 남을지 모르겠다...

부디...왕버들나무가 이런 환경에 적응을 잘 해서 오래오래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연세 많으신 왕 언니들의 넉넉한 보살핌.

언니들의 빈틈없는 만반의 준비.

35기 아우들이 준비한 떡과 언니들을 배려하는 곰살맞음.

ㅎ 재롱까지.

 

모든 것이 더할 나위없이 만족한 하루였다.

특히 박도희 언니!~ 고맙습니다...